관계 난, 너에게 넌, 나에게 지금 어떤 존재로 의미를 부여해 주는것일까 벽에 걸려진 저 얼굴들 마냥, 우리들도, 오늘을 타인으로 살아가는 것일까! 이 세상에 와서는, 나 혼자 벌거벗은 모습으로 남겨져 세상 모두가 타인으로 남는것이 아닌가! 아니면, 또 다른 나로 네가 존재하는 것인가... 사진집/PORTRAIT 2009.04.05
배역 신은 사람들에게, 각자의 배역을 맡기며 이곳에 머물게 했나보다. 이미, 나의 행동은 너의 배역에 맞추어져 오늘을 살게하고, 이 공간속에 너와나, 그리고 몇몇의 사람들과 낮은 하늘아래서 주어진 대본에 맞게 움직여 주어야 한다. 내일은, 또 다른 배역이 내게 쥐어 주겠지.. 사진집/LANDSCAPE 2009.04.05
안개에 갇힌 밤 다리를 건너 그곳에 가면, 내 한정된 가슴이 말하는 이야기가 있다. 다리를 다시 건너와서 이곳에 서 있을땐, 그 이야기속에 갇힌 내가 있다. 사람들은 주머니속에 빛을 가지고 떠나나보다. 그 빛만큼 사랑을 찾으러 자꾸 구겨 넣는다. 허나 그 빛은 그 호주머니를 비집고 나와, 안개를 만들었다. 이윽고, 빛은 사라지고 그 빛이 만든 안개속에서 밤이 갇히었다. 내 방, 비틀린 문틈사이로 들어온 안개가 나를 거리로 유혹한다. 난, 그 안개와 함께 밤을 만들어간다. 내 연인으로.. 내 사랑으로.. 사진집/LANDSCAPE 2009.02.10
우리동네 마성, 영문... 산에서 보이는 마을이다. 마성에는 낚시터가 많다. 그래서 그런지 안개가 많이 핀다. 어느가을은 안개로 매일밤을 묻힌적도 있는 동네이다. 이제, 동백으로 나가는 터널이 뚫리면 이렇게 한가한 마을이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내가 이곳으로 온것은 한적함과 맑은 공기인데,, 그래도 아직은 공기좋고, 풍경이 좋은 동네... 사진집/LANDSCAPE 2009.02.01
새해에 과거속으로 새해에, 어제와 오늘을 구분짓고, 새로운 해를 구분 짓는것은, 아마도 무엇인가 새로움을 가져보려는 의도일까 ? 어제와는 그다지 다르지 않은 마음으로 늦잠을 자고, 아침을 먹고, 아이들 세배를 받고, 민속촌으로 나왔다. 새해에, 과거에서 보내보자는 걸까 ?? 눈이 와서인지 그나마 덜 썰렁해 보인다. 사진집/LANDSCAPE 2009.01.30
간척지에서 세워지는 도시 * 한켠에는 억새가 흐드러지고, 그 반대편 블록은 신도시의 랜드마크가 불을 밝힌다. 이 갈밭은 아마도 또 다른 상가가 되려나 ? * 아직은 이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신도시 건설을 위해서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몇몇 연구소 직원들, 아직은 아파트며, 오피스텔이며, 상가들이 많이 비어 있는 상태이다. * 의외로 공원이 많이 조성된 신도시이다. 호수를 만들어 놓은 공원에는 사람들이 산책을 한다. 얼어붙은 호수 수면위로 미래 도시의 불빛이 번득인다. 사진집/LANDSCAPE 2009.01.28
겨울은 내게, 겨울은 내게, 슬픔과 어둠처럼 다가 오지만 지금껏 내가 걸어온 길 사이에 그 겨울들이 있듯이, 지금 맞은 겨울처럼 다음에 또 맞이해야할 시간인데 언제는 그것들을 피하려 애쓰고, 그것들에 대해 갖은 악담을 퍼 붓듯 보내왔지만, 오늘 겨울은, 포근하고 아름답다. 내일 맞이할 겨울이라면, 오늘이라도 맞아 들여야 하기에, 오늘 기쁜 마음으로 바라본 겨울속에 이렇듯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들을 내게 전해준다. 사진집/LANDSCAPE 2009.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