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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노트(Bluenote)에 쓰여지는 사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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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집 531

안개에 갇힌 밤

다리를 건너 그곳에 가면, 내 한정된 가슴이 말하는 이야기가 있다. 다리를 다시 건너와서 이곳에 서 있을땐, 그 이야기속에 갇힌 내가 있다. 사람들은 주머니속에 빛을 가지고 떠나나보다. 그 빛만큼 사랑을 찾으러 자꾸 구겨 넣는다. 허나 그 빛은 그 호주머니를 비집고 나와, 안개를 만들었다. 이윽고, 빛은 사라지고 그 빛이 만든 안개속에서 밤이 갇히었다. 내 방, 비틀린 문틈사이로 들어온 안개가 나를 거리로 유혹한다. 난, 그 안개와 함께 밤을 만들어간다. 내 연인으로.. 내 사랑으로..

사진집/LANDSCAPE 2009.02.10

간척지에서 세워지는 도시

* 한켠에는 억새가 흐드러지고, 그 반대편 블록은 신도시의 랜드마크가 불을 밝힌다. 이 갈밭은 아마도 또 다른 상가가 되려나 ? * 아직은 이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신도시 건설을 위해서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몇몇 연구소 직원들, 아직은 아파트며, 오피스텔이며, 상가들이 많이 비어 있는 상태이다. * 의외로 공원이 많이 조성된 신도시이다. 호수를 만들어 놓은 공원에는 사람들이 산책을 한다. 얼어붙은 호수 수면위로 미래 도시의 불빛이 번득인다.

사진집/LANDSCAPE 2009.01.28

겨울은 내게,

겨울은 내게, 슬픔과 어둠처럼 다가 오지만 지금껏 내가 걸어온 길 사이에 그 겨울들이 있듯이, 지금 맞은 겨울처럼 다음에 또 맞이해야할 시간인데 언제는 그것들을 피하려 애쓰고, 그것들에 대해 갖은 악담을 퍼 붓듯 보내왔지만, 오늘 겨울은, 포근하고 아름답다. 내일 맞이할 겨울이라면, 오늘이라도 맞아 들여야 하기에, 오늘 기쁜 마음으로 바라본 겨울속에 이렇듯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들을 내게 전해준다.

사진집/LANDSCAPE 2009.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