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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노트(Bluenote)에 쓰여지는 사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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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집 531

침입자

몇일전..문 밖의 데크에서는 바람난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유난히 거셌다. '별일이네' 하고 몇일을 보냈는데. 어제 갑자기 마당에서 어미 고양이가 아주 작고 귀여운 새끼고양이를 데리고 유유히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내 집마당을 잠식당한 노여움에 쫒아 내려가는데, 평소에는 기겁을 하던 고양이가 도망을 가지않고 이빨을 보이면서 내게 악을 쓰는것을 보고 '아, 이녀석이 새끼를 가졌구나!'라고 생각을 했었고, 계속해서 쫒아가자 그 어미와 두 마리의 새끼는 데크 밑 조그마한 공간으로 들어가 버렸고, 어미는 계속해서 경계를 서는 목소리로 짖어 댔다. 그 다음날 아침. 끽연을 위해 나온 나는, 데크위의 나의 보금자리를 뺏기고 말았다. 요 작고 귀여운 녀석에게.. 2013.10.19

사진집/LANDSCAPE 2013.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