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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노트(Bluenote)에 쓰여지는 사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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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들 10

연꽃에 비친 나의 혼돈

파란 하늘이 진흙빛 연못에 비추이면 하늘이 더 파래 보인다. 진흙빛 연못은 동요도 없다. 무거움때문일까 ? 너른 꽃잎은 하늘이 들어오는것을 막았다. 프리아푸스의 육체를 받아들일 수 없어 강물로 뛰어든 님프, 로터스 마냥 오늘 이 연못의 너른 잎들도 하늘을 받아 들이지 못하는가.! 내게 프리아푸스는 어떤것인가 ? 나를 쫒아오는 프리아푸스는 무엇인가 ? 과연 나를 숨겨줄 강의 요정들은 있는것일까 ? 아니면, 프리아푸스 처럼 달려드는 이 현실을 받아 들일것인가 ? 오늘, 내게온 혼돈은 이렇다..... [그리스 신화] 요정 Lotis가 혼자 잠을 자고 있는데 Priapus가 살금살금 다가갔다. Priapus가 그 큰 성기를 꺼내 드는 참인데 어디에선가 당나귀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 바람에 잠을 깬 Lotis는..

일상들 2008.07.11

우리집

아파트를 전전하다, 아내의 직장과 가까워 용인을 선택하였다. 해마다, 나무를 한그루 혹은 그 보다 많이 땅의 면적을 줄여갔다. 봄이 오는 3월부터, 제일먼저 산수유가 몸을 내민다. 양지 바른곳의 수선화도 이때쯤이면 노란 꽃잎을 내민다. 그와 때를 같이하여 벗꽃이 만발하고, 앵두나무의 꽃은 매화같이 핀다. 올해는 제비꽃들이 유난히 많았다. 매화와 복사꽃들의 시간이 지났고 이때부터 꽃잔디들이 파랗게 변해가면서 꽃잎을 내밀고, 철쭉과 연산홍들이 꽃몽우리를 피워낸다. 지금 5월, 매발톱, 라일락, 철쭉, 연산홍, 왕벗꽃, 목단이 마당에 가득하다. 꽃향기는 낮보다는 밤이 되면 더욱 더 진동을 한다. 이제 넝쿨장미가 한동안 빠알갛게 물들이겠지. 화분에는 라벤다를 심어 놓았었다. 그렇지만, 3년째 라벤다는 한해를 넘..

일상들 2008.05.04

내 고향 안성

나의 고향은 안성이다. 그곳엔 다른 곳보다 물이 참 많다. 그 물들이 저수지를 이루며풍요한 농사를 짓게 한 탓일까? 사람들이 경기지방 같지 않게 무척 느리다. 바로 옆동네 천안의 영향을 받은겐가 ? 안성시내에 국민학교가 두개 있었다. 백성, 안성국민학교.. 늘, 두학교는 경쟁의 대상이고 싸움질의 대상이었다. 내위의 모든 형들은 모두 안성국민학교를 다녔고, 나와 내 누이만 백성국민학교를 다녔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아직 입학하기전에 누이를 기다리다가 미끄럼틀의 판을 두발로 쿵광거리다가 학급으로 끌려들어가 벌거숭이가 되었던것을.. 울음이 나오니 선생이 귀신나오는 화장실에 혼자 두고온다는 소리에 그만 울음을 그쳤던 적이 있었다. 그 많은 추억들이 있던 안성에 속한 원삼저수지를 한번 찾았다. 추억이 새벽녁..

일상들 2007.04.28

아내의 하루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장마속의 물의 넘침을 막아주고 한파속에서 칼 바람을 피해가게 해주는 강둑 처럼 늘 그 자리에 서 있습니다. 낙조 빛 하늘이 아름다워 탄성을 지를 수 있는 시간보다는 밤을 맞이 하는 조바심의 시간으로 보낸 사람. 그 자리에 커다란 그루터기 마냥 서 있는 사람. 이제는 맑은 파란하늘가의 떠 다니는 구름으로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

일상들 2007.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