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향은 안성이다. 그곳엔 다른 곳보다 물이 참 많다. 그 물들이 저수지를 이루며풍요한 농사를 짓게 한 탓일까? 사람들이 경기지방 같지 않게 무척 느리다. 바로 옆동네 천안의 영향을 받은겐가 ? 안성시내에 국민학교가 두개 있었다. 백성, 안성국민학교.. 늘, 두학교는 경쟁의 대상이고 싸움질의 대상이었다. 내위의 모든 형들은 모두 안성국민학교를 다녔고, 나와 내 누이만 백성국민학교를 다녔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아직 입학하기전에 누이를 기다리다가 미끄럼틀의 판을 두발로 쿵광거리다가 학급으로 끌려들어가 벌거숭이가 되었던것을.. 울음이 나오니 선생이 귀신나오는 화장실에 혼자 두고온다는 소리에 그만 울음을 그쳤던 적이 있었다. 그 많은 추억들이 있던 안성에 속한 원삼저수지를 한번 찾았다. 추억이 새벽녁 물안개 피어오듯 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