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이 진흙빛 연못에 비추이면 하늘이 더 파래 보인다. 오늘, 내게온 혼돈은 이렇다..... |
[그리스 신화] 요정 Lotis가 혼자 잠을 자고 있는데 Priapus가 살금살금 다가갔다. Priapus가 그 큰 성기를 꺼내 드는 참인데 어디에선가 당나귀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 바람에 잠을 깬 Lotis는 그 남자의 몸에 달려있는 성기가 너무 커 혼비백산해서 그 자리에서 달아났다. Lotis는 달아나면서 신들에게 살려 달라고 빌면서 강으로 뛰어들었다. Lotis를 가엾게 여겨 그 몸을 아름다운 꽃으로 바꿔주었는데 이 꽃이 바로 연꽃(Lotus)이다. 한편, 트로이 전쟁 후 이타카 섬으로 돌아오던 Odysseus 일행은 폭풍을 만나 북아프리카의 어느 해안에 도착했는데,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은 친절하고 평화로웠지만 뭔가를 해 보겠다는 목적의식이 전혀 없이 그저 빈들거리며 매일 매일을 보내고 있었다. 게다가 그들의 주식인 연꽃 열매를 먹자 Odysseus의 부하들 역시 고향으로 돌아가려던 당초의 계획을 까맣게 잊고 그저 몽상에 빠져 나날을 보냈다. 결국 Odysseus는 강제로 부하들을 끌고 나와 다시 귀향 길에 올라야 했다. 그래서 lotus-eater(연꽃 먹는 사람)은 몽상가, 또는 현실 감각이 부족한 사람을 칭한다. [이집트] 고대 이집트에서는 옛날부터 수련을 신성하게 여겨왔다. 특히 하늘색 수련을 귀중하게 여겼는데, 꽃잎이 태양의 햇살처럼 퍼지고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오므라들며 토지와 생물에 생명을 주는 나일강에서 자라기 때문에 더욱 귀중한 것으로 생각하였다. [인도] 연꽃은 불교의 정신을 잘 드러내는 꽃으로 예로부터 소중히 여겨왔다. 그것은 연꽃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덕성을 높이 샀기 때문이며, 부처님께서는 청정하거나 지혜로운 사람을 연꽃에 비유하셨다. 또한 연꽃을 만다라화(曼陀羅華)라고도 하는데 그 이유는 오묘한 법칙이 연꽃에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부처님은 설법을 하실 때에도 연꽃의 비유를 많이 들었다. 또한 선가禪家에서 ‘염화시중(拈花示衆)의 미소요, 이심전심(以心傳心)의 묘법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어느 날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 부처님이 설법은 하시지 않고 곁의 연꽃 한 송이를 들어 대중에게 보였는데 제자 중에 가섭존자(迦葉尊者)만 홀로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이것은 마음으로 마음을 속속들이 전하는 도리로서 선종禪宗에서는 세 곳에서 마음 전한(三處傳心)이치라 하여 중히 여기고 있다. 연꽃이 불교의 상징적인 꽃으로 된 것은 다음 몇 가지 이유에서이다. 부처의 상징인 연꽃은 열 가지 특성을 지녔다고 한다. [우리나라] 고려의 충선왕은 임금이 되기 전에 원나라에 가있었다. 그 곳에서 지내는 동안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다. 그런 어느 날 충선왕은 임금이 되기 위해 귀국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사랑하는 여인을 두고 떠나려 하니 마음이 아팠했다. 그는 그녀에게 연꽃 한 송이를 건네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꽃을 건네 줌으로써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을 것이다. 고려로 돌아오는 도중에도 충선왕은 발길이 무거웠다. 마침 함께 돌아오던 충직한 신하인 이제현을 보내 그녀를 찾게 하였다. 이제현이 급히 말을 되돌려 그녀에게 가 보니, 놀랍게도 며칠 째 아무것도 먹지 않고 드러누워 있었다. 이제현은 돌아와 사실대로 보고하지 않았다. 대신, “제가 가 보니, 그녀는 술집에서 젊은 사람들과 어울려 노느라 정신이 없었고, 만나 주지도 않았다.”라고 거짓말을 하였다. 충선왕은 너무 기가 막혀 침을 ‘탁’ 뱉고 그녀를 잊기로 하였다. 이듬해 왕의 생일 때 일이었다. 이제현은 왕 앞에 무릎을 꿇고 비로소 사실대로 고백하였다. 왕은 이야기를 듣고 나서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했다. “그 때 바로 이 시를 보았더라면, 나는 당장 그녀 곁으로 달려갔을 것이다. 그대가 나와 나라를 걱정한 나머지 거짓으로 말했으리다. 오히려 그 충성이 갸륵하다 하겠다.” [출처] 연꽃의 전설|작성자 푼수 blog.naver.com/krnoh 퍼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