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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철 2

처형2 /신대철

* 처형 2 - 신대철 1 사람이 미치겠네. 산이 울면 사람이 죽는다지? 산 우는 소릴 들은 자도 죽는다지? 무서워, 저 소리, 안 들리다니? 아무도 받지 않아 산속을 떠돌잖아? 날 부르는 거지? 미친 사람이지? 2 문득 잠드는 산, 눈발이 날린다, 사람이 보고 싶다. 다시다시 산을 몇바퀴 돌아야 한다. 오늘 걸어갈 길이 거친 눈발 속에 묻힌다. 나무, 나무, 새, 굴뚝새가 난다. 갈수록 불빛은 멀고 산속은 0시, 나는 밤 2시 그리고 손목시계는 밤 1시를 가리킨다. 모든 시간을 벗어나려면 오늘 몇 시에 맞춰 살아야 할까? 1시? 0시? 결국 밤 2시? 눈발이 점점 더 굵어진다. . . 용인

시화집 2016.03.21

처형1 /신대철

처형 1 신대철 1 홀로 가는 해사람을 산속에 남겨둔 채홀로 가는 물, 달, 안개 어머니, 제 집은?저는 혼자서도 모여 있지 못합니다. 제가 어머니 집이라면어머니, 아주 집을 뜨신 어머니, 저는 산속에 갇혀 殺氣 감추는 법이나 익히며 될수록 될수록 사람을 피하고 산짐승들이나 길들일까요? 아니, 덫이 될까요? 저를, 어머닐 잡는 덫 새를 잡았습니다, 날려주고새를 잡았습니다, 날려주고 2 물소리는 뚝 끊어졌다 내 실핏줄과 이어지고, 찬바람, 불빛에 묻어나온 낮은 목소리들에 이끌려 다시 산을 넘었다.친구여, 내 괴롭지 않을 때 찾아와야 하느냐? 뻑뻑해지는눈, 엊그제는 하루 끝 침묵 끝까지 흘렀다. 바닷가를 끼고흘러도 이젠 산에 둘러싸인다. 나를 몇 번 넘겨야 스스로 산속에 들 수 있을까? 네가 잠든 집은 집 ..

시화집 2016.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