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II 여름이 머물다 가버린 강변에, 어느덧 가을이 와 앉았다. 자작나무는 술렁인다. 강에서 피워대는 연기같은 습기를 맞으러 온몸을 굴린다. 햇살이, 강을, 숲을 자작나무의 몸뚱아리를 들어올린다. 가을의 하루가 시작된다. 또 겨울의 하루가 내게로 가까이 다가 선다. 이젠 서서히 겨울을 맞을 채비를 하자. ...린,사랑했잖아. 사진집/LANDSCAPE 2008.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