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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노트(Bluenote)에 쓰여지는 사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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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집/On the day 9

20180227_FB

20180227 | . 면도칼에 베인 상처를 보려다 문득 또 다른 너를 본다 . 어제보다 더 많이 닳아진 눈속에서 항생제 냄새가 난다 . 늘 주변에 배회하던 사람들사이에서 서로 상처주고 상처받고 일상처럼 지내지만얇은 상처야 물에 손을 씻듯 씻겨가지만깊고 아린 상처는 오래도록 남는다과거로부터 줄곧 내게 남겨진 사람들이야 그럴리는 없겠지만몇 번씩 스쳐간 사람들에게서 몹쓸 병을 얻는다그 병으로 인해 몇일을 아파해야했다.

20180308 FB

20180308 | . 더 이상은 . 환각과 망상의 토악질로 나의 바지가랑이를 더럽히기 싫다 삶이 거짓인 네가 지어낸 사진에서 까지 역겨운 냄새때문에 가까이 할 수가 없다 . 2년 가까운 인연에서 그저 안타까운 마음에서 뱉어낸 몇몇 위로의 말조차도 거둬 들이련다 . 이젠, 너의 쉰내 나는 조현증에 염증이나 너를 기억에서 지울것이고, 차라리 낯선 사람만을 가려 짖어대는 옆집 개와 산책을 하는것이 낫다 . 적지 않은 시간을 살아오면서 오직 오늘, 너에게 만큼은 혹독해지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