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바람 이천십사년사월십육일 미친바람은미친년 속곳처럼 휘몰라 치더니이제 봄을 맞아 꽃을 피워낸 봄꽃들에게이제 봄을 위해 재잘거리는 봄꽃들에게광풍으로회오리바람으로폭풍으로 몰아세워 그 꽃잎들 모두를 땅위로 내리 꽂아 버리고 말았다.꽃잎들은 순식간에 봄을 잊고 차가운 땅에서 뒹군다 허나,바람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모른체 하듯오늘도 마당 한켠에 숨어서 낮잠을 즐긴다. 사진집/LANDSCAPE 2014.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