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 피는 희원에서 가을을 맞는다.
어디가, 물이고 어디가 하늘이오,,
최소한 이런 아침에는 누군가와 이 숲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정원에 머물러 걷고 있다면,
분명,
이세상을 다 가진 그런 기분일것이다.
물은 물이 아니고,
하늘은 하늘이 아니다.
물은 어느덧 하늘이 되어 오르다가,
그 하늘은 다시 물이 되어 떨어지는 것이 하늘의 섭리이거늘,
왜 물로 시작하였다 하여 물인줄 알고,
하늘에서 세상을 보았다 하여 하늘인줄만 아는지..
시월의,
어느 하루중 짧은 이 순간에도
물이 하늘이고,
하늘이 물인줄 모르는
그런 사람들이 길 위를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