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7_FB 20180227 | . 면도칼에 베인 상처를 보려다 문득 또 다른 너를 본다 . 어제보다 더 많이 닳아진 눈속에서 항생제 냄새가 난다 . 늘 주변에 배회하던 사람들사이에서 서로 상처주고 상처받고 일상처럼 지내지만얇은 상처야 물에 손을 씻듯 씻겨가지만깊고 아린 상처는 오래도록 남는다과거로부터 줄곧 내게 남겨진 사람들이야 그럴리는 없겠지만몇 번씩 스쳐간 사람들에게서 몹쓸 병을 얻는다그 병으로 인해 몇일을 아파해야했다. 사진집/On the day 2018.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