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을 더듬어 볼때 1972년이나 1973년 정도이다. 신림중학교 2학년때 기형도와 같은 반에 편성되어 함께 학교생활을 하였고, 작가 이어령의 제자였던 국어선생님을 담이셨더 그 시절에 이중섭을 처음 만났다. 국어선생이셨던 담임덕에, 당시의 중2 학생의 시어의 경계를 넘나들던 형도의 글쓰는 재주와 그럭저럭 삽화등에 재미를 붙여했던 내가 맡은 '교내시화전'을 기점으로 형도와는 학교생활온종일을 붙어 살계하는 계기가 되었던 그때의 일이었다. 당시 이중섭의 그림이 세상에, 대중에 알려지면서 그의 작품을 보고 난 충격은 내게 엄청난 파도였다. 중2때부터 중학교생활 내내 일주일에 몇통씩의 우편엽서에 시와 삽화를 그려 형도와 나누던 계기도 이중섭이었다. 형도와 나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나누던 교감은 우편엽서에 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