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로 가는길은 예정치 않은 일정이다.
프로젝트에 무수히 많은 Impact를 준, 아주 미미한 가격대의 제품..
그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손을 유발시켰던가.
그럼에도 난 그곳에 처음으로 발을 띄운다.
먼지가 난다. 잠시 머무르는 동안에 나의 외투에, 나의 반질한 검은 구두에 화학약품가루가 뽀얗게 내려 앉는다
폐유를 방울방울 받아 내어 태워내는 난로주위를 서성이지도 못한다. 그사람들은 오늘 일당을 받으려면 맡은일들을 해 내야 한다.
창으로 들어오는 오후의 햇살만이, 그들의 피부를 간지럽힐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