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노트 채우기

푸른노트(Bluenote)에 쓰여지는 사진이야기

Photography Gallery of BLUENOTE 자세히보기

사진집/FILM WORKS

오래되고 오염된 필름의 복원 방법

하얀묶음 2021. 6. 30. 14:10

디지털카메라의 시대가 도래하기 전, 대부분 필름카메라를 사용하여 필름을 감고, 사진을 찍고, 필름현상과 인화를 가까운 현상점(DP & E : Developement, Print and Enlarge)에 맡기고 원하는 사진규격으로 인화된 사진을 찾아오는게 아마도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진을 접해보는 과정일 겁니다. 예외로 자가현상(컬러의 자가현상은 거의 없었음, 현재도 컬러필름의 자가현상은 약품의 위험성과 정밀도를 요함에 따라 원하는 품질을 확보하기 어려워 대부분 전문 현상소에 의존하고 있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앞서 언급한 과정을 거쳐 내 손에 인화된 사진을 갖게 된다.

.

현상소에 필름 롤(대부분 135mm Role Film)을 맡기고 짧게는 1일, 길어도 3,4일후면 인화된 사진을 보고 기쁨과 슬픔(?)을 맛보게 된다. 원하던 사진 결과물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

사진봉투에, 인화된 사진과 그 안에 담겨진 현상된 필름이 보호비닐속에서 고이 담아 전달이 된다.

인화된 사진이 마음에 들때 우리는 필름비닐위에 원하는 사진을 선택하여 그 위에 사진확대의사를 표현하여 적는다. 5x7, 8x10,,등으로 다시 맡긴후 확대된 사진을 받을 수 있었다.

.

이렇게 모아진 필름들을 대부분 한 곳에 모아두었다가 이런 저런 시간들이 흐르게 되고,

우리는 디지털시대를 맞아 필름의 흔적들을 잊혀져 가고,

더 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필름은 습기등으로 인하여 변질이 이루어 진다.

혹은 현상소마다 필름을 다루는 품질관리수준이 각기 다르다 보니,

같은 시기에 현상한 필름임에도 A라는 현상소의 필름은 아직 깨끗한데, B라는 현상소필름은 곰팡이가 꽃모양으로 번지거나 스크래치가 많이 발생한 경우도 종종 있다.

당시, 현상소의 장비 브랜드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가격과 품질이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대부분 KODAK, FUJI같은 메이져급들의 현상소는 기본적인 절차들을 거치므로 그다지 큰 훼손은 없을것이다. (이것은 많은 과정에서 본인이 갖는 본인의 생각임^^)

.

최근,

오래된 필름들을 정리하고, 디지털 보존을 위하여 필름스캐너를 구입하여 그동안의 필름들을 Index하면서 정리하다 보니,

"허걱~~~~~~"우째 이런일이....."

필름표면에 아주 아름답게 눈꽃입자처럼 예쁜 곰팡이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머피의 법칙이라고 하던가 ?

그것도, 아주 소중하고 아끼던 순간들의 필름들에서 그런 양상이 심화된다....

.

우짜면 좋을까 !!

.

필름을 씻어 내보자.

어떻게 씻어내야 원본에 가까워 질까 ?

.

그래, 사진현상과정을 되 짚어보자..

나의 자가 현상과정을 짚어본다.

1) Pre. Soap -->

2) Develope -->

3) Stop -->

4) Rapid Fix -->

- - - - - - - - - - - - - - - - - - - - - - - -

5) Wash Aid -->

6) Wash -->

7) Photo flo -->

8) Dry .

이미 내 손안의 네가티브 필름은, 위의 8개 과정을 다 거친 것이다.

1)에서 부터 4)까지는 필름에 상을 맺히게 하는 과정이며,

5)에서 부터 8)까지는 필름의 잔여 화학적 성분을 떨어내는 과정이며, 필름보호 차원이다.

그러면,

지금 다시 5) Wash Aid 에서 부터 8) Dry과정까지를 다시 재 반복할 경우

사진은 현재상태에서 물리적 훼손을 배제한 부분은 복원이 가능할 것이다.

.

그래서

필름의 수세과정을 복귀하여 다시 시행한다.

1 --> Wash Aid 과정 (수세촉진/하이포크리너 과정)

수세촉진제로는 ILFORD-Galerie, KODAK-Washaid등이 시중에 나옴,

제조사별로 물과 지정된 배합율로 희석하여 사용

* 본인은 KODAK-Washaid 사용

* 희석된 Washaid에 오염된 필름을 약 5분 담가 놓은 부드러운 융(혹은 붓)으로  용액속에서 한두번 가볍게 문지른다

Wash Aid에 2~3분 정도(오염이 심하면 5분정도) 담가놓는다

 

2 --> Wash 과정

흐르는 수도물에 약 2 ~ 3분간 약품을 흘려보냄

흐르는 물에 수세하기

 

3 --> Photo Flo 과정

물이 흘러내리는 자국들을 없애주는 과정으로,

KODAK Photo-FLO 200을 사용하여 2 ~ 3분 담갔다가 그대로 건쳐낸다

포토플루 용액에 2 ~3 분 정도 담갔다 꺼낸다

4 --> Dry 과정

그늘진 곳에다 걸어 놓아 말린다.

기존 집게자리가 부족하므로, 스트립의 홈 부분에 클립을 끼워 말리면 편하다.


오염된 사진 복원 전/후 비교

** 물리적 훼손된 부분은 스캔하여 포토샵등으로 마스킹처리